미국에서 3번째 아파트 랜트를 했다. 2번은 온라인으로 집을 봤고, 이번엔 투어를 신청해서 봤다. 모두 절차는 비슷하지만, 3번 모두 신용체크 하는 단계에서 차이가 있었다. 사실 우리 상황이 달랐고, 아파트도 점점 비싼 곳으로 이사를 하기도 해서 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엔 학생 아파트에서 지냈고, 계속 조금 더 비싼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됐다. 비싼 아파트일수록 신용점수 체크를 꼼꼼히 하려 했다. 아무래도 비싼 렌트비를 잘 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
미국 아파트 렌트 절차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아파트 렌트하는 과정은 온라인으로 신청서(application)와 application fee를 내면 신용체크 단계를 거친 후, 매니지먼트에서 보내준 계약서에 사인하고 필요한 비용을 지불하면 계약이 완료됐다. 우리가 3번의 아파트 랜트를 하면서 거친 단계는 이랬다.
1. 온라인 신청서 제출
대부분 신청서는 온라인으로 제출하게 되어 있었다.직접 방문한 곳도 진행하려면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했다. 이때 SSN이 필요한데, 없어도 가능은 했다. 신청서는 18세 이상의 모든 가족 구성원 당 작성해야 한다. fee도 각각 내야 한다. 3번 중 2번은 주 신청자가 Add applicant를 하고 이메일 주소를 적으면 초대링크가 오고 그 링크를 타고 가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됐다. 1인당 약 65-75불의 신용체크 비용(application fee)을 결제해야 제출이 완료되고 신용체크가 진행된다. 신용체크 비용은 돌려주지 않는다. 비용 결제할 때 데빗이나 신용카드는 service fee가 약 $3 정도 더 비싸니 은행 계좌 연결해서 결제하는 것을 추천한다.
2. 신용체크 승인 또는 거절
신용체크는 아파트 매니지먼트에서 하는게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 한다고 한다. 어쩌다 보니 첫 번째 랜트에서는 신용체크를 못했고, 두 번째는 미국에서 신용점수가 부부 모두 없어서 신용체크 단계에서 거절됐었고, 세 번째에서는 짝꿍은 SSN + 신용점수가 있고 나는 없었는데 결국 나의 한국 신용점수를 체크하기도 했다.
3. 렌트 계약서 작성
신용체크에서 오케이가 되면 매니지먼트에서 계약서를 보내준다. 계약서 보내주기 전에 추가서류를 요구하기도 한다. 사인하고 필요한 비용들을 지불하면 계약이 완료된다. 필요한 비용이란 아래와 같다. 우리가 냈던 비용으로 적어보는데 지역에 따라 아파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 Administrative fee $200-250 (한번만 내는 비용)
- pet deposit $250-300 per pet (한 번만 내는 비용)
- security deposit 한달 렌트비 (디포짓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매번 한 달치 렌트비를 냈다)
우리가 추가로 제출했던 서류는 아래와 같다.
- Proof of income (payslip 제출함)
- Form SSA-89 (SSN과 내 이름이 맞는지 확인하는 데 사용한다고 함. 도용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절차로 보임.)
SSN과 신용점수 유무와 미국 아파트 렌트
우리의 상황에 따라 신용체크하는 과정이 달랐는데 간략하게 소개해 보겠다.
① 부부 둘다 SSN이 없고 한국에서 아파트 계약 진행 : 학생 아파트 (student housing)
포닥으로 들어오기 전 한국에서 미국 아파트 계약을 진행했다. 대학교 주변이라 대부분 학생 아파트였다. 하지만, 학생이 아니어도 학생 아파트에 살 수 있었다. 물론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것은 정말 학생이고 조건에 맞아야 살 수 있다. 처음엔 학생 아파트여서 시끄럽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정말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사람들이 사나 싶을 정도. 다만 개강 초기, 시험 본 후 하루 이틀 정도 파티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나쁘지 않았다. 파티할 거라 조금 시끄러울 수 있는데 불편하면 얘기하라고 연락처를 남기고 가거나 노크해서 정중하게 말하고 가기도 했다.
이 학생 아파트는 한국에서 아파트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했다. 렌트 신청서에는 SSN 쓰는 란이 있었고, 온라인 신청서에 SSN 입력하지 않으니 신청서가 제출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메일로 미국이 처음이고 SSN 없다고 문의하니 신청서를 이메일로 보내줬다. SSN 없이 신용점수 없이 아파트 렌트를 하게 되었다. SSN 없거나 신용점수가 없으면 디포짓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우리는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게 한 달 치만 지불했다. 추가 서류 요청도 없었다. 이 부분은 매니지먼트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② SSN은 있지만 신용점수가 없고 미국에서 타주 아파트 계약 진행 : 매니지먼트가 별로 안 좋았던 아파트
타주로 이사하게 되면서 이번에도 랜트를 홈페이지로 신청했다. 짝꿍은 SSN이 있었고, 나는 없는 상황. 미국에서 오래 있게 될지 몰라 신용카드를 만들지 않아서 둘다 미국 신용점수가 없었다. 하지만 SSN이 있었기에 신청서에 입력해서 제출했는데, 신용체크 기관에서 우리 둘 다 신용점수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거절(?) 느낌의 레터가 왔었다. 그래서 아파트 계약이 진행되지 않아서 아파트 매니지먼트에 문의하니 한 달 렌트 디포짓하면 된다고 했다. 더 많은 디포짓을 해야 할 줄 알았는데 다행이었다. 추가적으로 연봉이 적힌 고용계약서와 1년 세입자 보험 (renters insurance) 증명서를 요구했다. 여하튼 그렇게 신용점수 없이 아파트 계약을 진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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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짝꿍은 SSN + 신용점수가 있지만 나는 SSN + 신용점수 없을 때 같은 주에서 아파트 계약 진행 : 매니지먼트 좋고 비싼 아파트
짝꿍은 SSN과 신용점수가 있지만, 나는 없다. 2번째 아파트 렌트할 때는 내가 주(primary) 렌트 신청자가 아니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3번째 아파트 렌트하는 과정에서는 나 또한 신용체크를 제대로 진행했다. SSN을 입력하지 않고 제출하니, 입력해 달라고 연락이 왔다. 비자 때문에 SSN 발급이 안된다고 설명을 하자 다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Nova credit이라는 곳에서 해외에 있는 신용점수를 확인하는 절차였다. 보내주는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72시간 안에 하라는 대로 진행하면 된다.

모든 국가가 가능한 것은 아니었는데 다행히도 한국의 NICE와 nove credit이 연계가 되어 있었다. 이름(한국어로 기재해야함), 주민등록번호, 예전에 쓰던 혹은 현재 쓰는 한국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NICE 신용점수가 조회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결국 본인인증에 필요한 내 명의 한국 전화번호 또는 신용카드가 필요했다. 둘 다 없어서 결국 이 과정으로 신용체크를 하지 못했다.
매니저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다른 방법이 없겠냐고 물었더니 나보다는 짝꿍에게 추가적인 서류를 요청했다. 짝꿍의 인컴과 SSN이 본인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어차피 나는 주 신청자가 아니고 더 이상 신용체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이렇게 아파트 랜트를 할 수 있었다.
마치며
미국 아파트 랜트 과정 기록해 보았다. SSN과 신용점수가 없어 추가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절차를 거치긴 했지만, 결국 원하는 아파트를 구할 수 있었다. 아파트 랜트가 거절될 수 있는 경우는 gross income이 월 랜트비의 최소 3배가 되지 않았을 경우라고 한다.
커뮤니티에서는 선결제, 잔고 증명 등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는데, 이제껏 아파트 랜트를 하면서 그런 경우는 없었다. 아마도 싱글 하우스나 개인과의 계약을 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여하튼 미국 3년 동안 3번의 이사를 했다. 다음엔 내집마련해서 우리 집으로 이사 가길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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