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듣고 있는 PTA 학교는 총 5학기로 매 학기가 파트타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3학기 동안은 학기당 2과목, 약 8 크리딧을 듣게 된다.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다닐 계획이었으나 생각보다 공부량도 많고, 특히 스킬을 연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파트타임으로 일을 줄이게 되었다.
온라인 하이브리드 코스 특성상 실습이 한 번에 몰려 있어 2주간 뉴 멕시코에서 지내게 되었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진짜 힘들었는데 진짜 많이 배웠고, 학교 시설과 프로그램 정말 좋았다.
학교 규정상 자세한 수업 내용을 얘기할 수는 없는데, 실습하는 동안 커뮤니티에서 봉사자들이 와서 환자 역할을 했고, 학교에는 병원과 같은 룸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마이크와 카메라가 방마다 설치되어 실시간으로 샘들과 소통이 가능했고, 녹화된 비디오도 피드백과 함께 제공해 주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단, 내 영상을 보는 데는 용기가 좀 필요하다.
지금에서야 편하게 좋았다고 얘기하지만, 실제로 어떤 환자 시나리오를 받을지 모르는 상황, 그리고 선생님이나 반 친구들이 아닌 외부인에게 정해진 시간 동안 정해진치료를 제공해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모두 엄청 긴장했고, 끝나면 긴장 풀리고, 또 다른 실습을 함께 연습하는 것을 2주간 무한반복했다.
2주 동안 하루 쉬고 8시부터 5시까지 실습을 했고, 비대면으로만 보던 반친구들과 몸 부딪히며 연습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다 같이 나가서 밥 먹을 겨를도 없이 다들 마지막 실습이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집으로 출발했다. 왜냐면 이틀 후 2과목 모두 전 범위 파이널이 있었기 때문. 이 코스 정말 쉽지 않다. 끝나도 끝난 게 아닌.

뉴멕시코에 대해 얘기하자면. 처음 방문인데 한적하고 이국적인 느낌이 너무 맘에 들었다. 고지대라 나무가 짜리 몽땅 귀여웠다. 하루는 눈까지 하루 종일 와서 완벽한 겨울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반친구들의 반정도 이상이 뉴 멕시코 주변에 사는데, 뉴 멕시칸 푸드를 먹어보라고 했다. 내가 기존에 먹던 멕시칸 푸드와 비슷하지만 그 보다 많이 매웠달까. 그래서 좋았고, 그린 칠리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함께 곁들인 마가리타도 정말 훌륭했고.



묵었던 호텔은 Towneplace suites인데 앞으로도 계속 여기 묵을 예정이다. 최근에 리모델링해서 시설이 매우 깨끗하다. 기존에도 관리도 엄청 잘 되어있었던 것 같다. 조식이 종류는 많지 않지만 무료 조식이 내 기준으로 아주 훌륭하고, 24시간 내내 커피를 제공 (이 점이 아주 맘에 들었다), 방에 조리를 할 수 있는 시설 있고, 큰 전자레인지와 냉장고가 깔끔했다. 나같이 장기 투숙을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았다. 실제로 장기투숙객이 많았다. 조식 먹을 때 2주간 마주친 사람들이 꽤 있었기 때문.







뉴멕시코가 고지대라는 걸 몸소 느꼈다. 도착하자마자 vital 연습을 했는데, 나의 휴식 심박수가 120에 가까운 게 아닌가.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 쉬는 게 답답했는데, 비행과 새로운 환경에 피곤해서 그랬다고 생각했는데, 증상은 3일 정도 지속됐다. 알고 보니 내가 있는 곳에 비해 100배 지대가 높았다. 교수님과 얘기하다가 고산병의 증상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첫 실습 후 가장 많이 느낀 건 Uncomfortable 한 상황을 comfortable 하게 느껴야 한다는 것. 앞으로도 수없이 새로운 환자를 만나야 하니까.
그리고 이번 실습 중에 가장 큰 수확은 내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거다. 실습 중에 피드백이 두렵고 점수를 잘 받아야 한다는 집착이, 정작 중요한 나의 성장과 이 시간을 즐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첫 일주일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었다. 사실 좋은 점수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점수를 받고 싶은 욕심이 더 실수를 부르고 나를 힘들게 했다. 완벽해 해내는 것보다 지금 받는 피드백이 얼마나 소중할지, 그리고 교수님들은 나를 평가하려는 목적보다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목적이 큰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후 실습이 많이 편해졌다. 피드백받는 것을 오히려 감사히 생각했다. 실제로 피드백받은 것은 오래도록 기억이 남았고, 내가 그런 습관이 있는 줄도 몰랐던 거라 지금 알게 되어 너무 다행이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반친구들과 연습하는데도 조금 어색하고 긴장이 좀 됐는데, 마음가짐을 바꾼 후로는 같이 연습해 주고 피드백 준 반 친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더 크게 들면서 편해졌다. 사람 마음 가짐이 이렇게 중요하다.
폭풍 같은 2주간의 실습이 이렇게 끝이 났다. 2주간 진짜 스킬적으로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고 할 수 있고, 앞으로 남은 공부와 실습을 하는데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느낀 게 정말 이번 실습에서 내가 얻은 가장 큰 것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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