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30대후반 전업주부 미국취업도전기

16. 30대 미국 취업 2개월차: 어떤 걸 기억하고 싶은가 (Try to think of what you want to remember

Bella0204 2024. 1. 21.

영화 <퀴즈 레이디>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Try to think of what you want to remember'
'어떤 걸 기억하고 싶은지 생각하면 돼요'



퀴즈 쇼에서 분명히 질게 뻔하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풀이 죽어 있는 주인공에게 퀴즈쇼 호스트가 백 스테이지에서 건네는 말이다.

정말 오랜 공백 기간 후에 취업을 하게 된 후,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는데 그러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실수를 하면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 며칠 전 일 마치고 찜찜한 기분이었을 때 <잘한 것에 집중해 보자>라고 생각한 후 하루를 돌아보니 나름 괜찮았던 하루였다.

15. 잘 한 것에 집중해보니 성장한 하루, Estim - inferential, premod, Russian(NMES)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가끔 기분이 찜찜하다. 그날 했던 실수들, 부족한 의사소통, 동료들과의 관계 등등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들을 생각하면 그렇다. 물론 이런 생각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dotorimj2.tistory.com



그래, 내가 생각하기 나름이구나.

내가 어떤 거를 기억하고 싶은지.
내가 선택할 수 있구나.

30대 후반 미국에서 첫 취업, 신입으로 나름 잘 해내고 있다. 다른 직원들과 몇몇 환자들에게 좋은 피드백도 받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주 작은 실수나 영어 소통의 만족스럽지 못함에만 집중을 하고 있었으니.

미국 동료는 작던 크던, 잘했던 못했던, 해낸 것에, 시도했다는 것에 스스로 대견해하고, 그것을 동료들에게 얘기하고, 서로 칭찬해 주는 것을 많이 본다. 참 배우고 싶은 점이다.

ㅁㅁ


하루를 마감할 때 'How was today?'라고 많이 묻는다. 지금껏 it was good. it was ok. It's not too bad. 이런 식으로 만 얘기했는데. 이젠 내가 잘한 일에 대해서도 얘기할 수 있길.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It was busy but everything went well.
I didn’t make a single mistake today, so I’m proud of myself.


미국 신입사원 2개월 차. 요즘 계속 생각하는 것.
즐기기.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잘한 것과 성장에 집중하기

그리고


Try to think of what you want to remember

끝.

30대 후반에 H4 EAD를 받아서 미국 종합병원 물리치료실에서 PT aide(rehab tech)로 일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기록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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