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30대후반 전업주부 미국취업도전기

15. 잘 한 것에 집중해보니 성장한 하루, Estim - inferential, premod, Russian(NMES)

Bella0204 2024. 1. 13.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가끔 기분이 찜찜하다. 그날 했던 실수들, 부족한 의사소통, 동료들과의 관계 등등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들을 생각하면 그렇다. 물론 이런 생각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하지만, 이런 생각에만 몰두하다 보니까 마치 내가 내 일을 잘 해내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든다. 그러면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러다가 오늘 생각을 좀 바꿔보기로 했다. 내가 오늘 잘했던 것을 생각해 보기로 한 것이다.

ㅎㅎ

오늘 돌이켜 보면 기본적으로 사람들에게 친절했고, 미리 다음 운동 준비를 잘했고, 운동 설명도 바보같이 한 것 없고, 실수도 없었고, 궁금한 것을 미루지 않고 잘 질문했으며, 덕분에 새로운 전기치료 방법을 하나 더 배웠다.

Estim(premod, inferential)은 pain relief와 muscle relaxation에 초점을 두는 전기치료라면, Neuro Muscular Electirical Stimulation(NMES)는 muscle retraining에 초점을 두는 것이라고 한다. Russian estim이라고도 한다.

통증치료와 근육 재훈련을 위한 전기치료 2가지를 비교를 위해 직접 해봤는데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통증 치료는 근육이 수축하는 느낌이 들지 않지만, 근육 재훈련을 위한 전기치료는 타깃 근육이 수축해서 관절을 움직였다. 전기치료로 타깃 근육을 수축시키는 동시에 환자들에게 타깃 관절을 움직이게 하면서 근육을 다시 교육시키는 것.



오늘은 좀 한가한 날이라서 그동안 보조를 한 번도 하지 못했던 스피치 테라피스트에게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다. 그동안 언어 치료사가 우리에게 물 떠달라는 것만 부탁할 뿐 다른 업무는 시키지 않아서 무엇을 도와야 할지 몰랐는데 오늘 한가한 김에 물어본 것이다.

보니까 서류 정리와 낱말카드 등 정리할 것들이 꽤 있었다. 그래서 스피치 테라피에 필요한 문서를 프린트 및 카피하고 카드 등을 정리했다. 이렇게 병원에서 카피, 스캔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은 프린트하는 법 밖에 몰랐는데.

오늘도 일 끝나고 괜히 기분이 찜찜했는데, 이렇게 잘한 일에 집중해 보니 나름 생산적이고 괜찮은 하루였다. 동료들과 나눴던 스몰 토크를 생각하며 하루를 돌아보기보다는 이렇게 잘한 일을 끄적이는 게 훨씬 더 생산적일 듯. 돌이켜보니 오늘은 성장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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