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처음 취업, 종합병원에도 처음 취업이다. 그러다 보니 채용 과정이 익숙하지 않았다. 정리를 해보면..
1. 온라인 지원 (CV, 증빙서류, Reference 등 제출)
2. 물리치료실 매니저와 인터뷰 (다양한 질문)
3. HR 전화 인터뷰 (돈 관련 질문, 오리엔테이션 스케줄 안내)
4. pre on-boarding (증빙 서류 및 ID 배지 사진 제출)
5. 제네럴 오리엔테이션 참석 (병원 미션, 베네핏, IT 등 전반적인 설명 하루종일 함)
6. 팀 케어 오리엔테이션 (위생, 안전,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설명, 반나절)
7. 오리엔테이션 후 48시간 내 온라인 서류 제출 (i-9, W-4 등등)
8. 정식 출근
9. 오리엔테이션 후 며칠 내에 온라인 교육 들어야 함 (일하는 시간에 한가할 때 교육 들으라고 함).
10. 오리엔테이션 후 30일 내 보험 및 연금 선택하기
![](https://blog.kakaocdn.net/dn/CVHA6/btsB2alUNzN/3MWPg9FxAQTzv1GCmiK3T0/img.jpg)
봉사활동을 하다가 테크니션으로 전환한 것이라 옆에서 언제 오리엔테이션이냐. 언제 첫 출근이냐. 등등 많이들 물어봤다. 오리엔테이션을 해야 출근을 할 수 있고, PRN(=on call, casual) staff는 종종 온라인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나도 처음에 온라인으로 하라고 했는데, 매니저가 직접 가서 베네핏 설명 듣고 필요한 것 가입하라고 했다. 오리엔테이션 참석시간도 돈 준다고 했다.
그러니까 오리엔테이션 날짜가 중요한 것 같다. HR에서 오리엔테이션 날짜를 알려주면 소속된 부서의 매니저에게 오리엔테이션 날짜를 알려줘야 한다. 그래야 첫 출근 날짜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여하튼 3개월 남짓 일주일에 한 번 봉사활동 하다가 지난주에 5일 연속 오전에 봉사 겸 트레이닝을 했고, 지금 첫 일주일 shift를 마쳤다. 생각보다 피곤하지 않다. 주방에서 요리할 때는 지금보다 어렸는데도 온몸이 천근만근이었는데 말이다. 테크니션도 체력이 많이 필요하긴 하다. 바쁘게 계속 왔다 갔다 해야 하고 여러 가지에 신경을 쓰고 있어야 하기 때문. 겨울인데도 반팔을 입어야 할 정도로 몸을 많이 움직인다.
여하튼 미국 온 지 3년 만에 첫 출근이다. 그것도 풀타임. 그것도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 내가 이런 직업을 가지게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rehab 팀에서 유일하게 동양인이다. 테크니션으로 동양인 학생들은 있지만 다들 미국에서 태어났다. 나만 영어가 서툴고 일도 서툴지만, who cares. 일하고 나면 참 보람이 있다.
일단은 운동 이름과 간단히 설명하는 것을 최대한 익히고, 순간적으로 튀어나와야 하는 말들은 적어두고 몇 번이고 연습하려고 하고 있다.
모르는 건 대충 넘기지 말고 초반에 물어보는 게 당연할 때 물리치료사들을 귀찮게 할 생각이다. 다들 경험 많고 친절하고 똑똑하다. 최고의 선생님들. 네이티브들처럼 스몰토크하는 건 지금으로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환자들과 잘 지내는 것도 좋지만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차트 잘 보고 정확하게 지시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니까. 스몰토크는 찬찬히 하기로. 그러고 보면 미국 사람들 참 말하는 것 좋아한다.
일주일 동안 대응하기 어려웠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친절하고 밝다. 특히나 물리치료 팀들 자체가 서로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 맨날 허그하고 웃고 분위기가 참 좋다. 나도 잘 녹아들어 잘 어우러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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