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30대후반 전업주부 미국취업도전기

6. 미국 물리치료실 PT aide 지원 후기 - 2 (HR과 인터뷰 질문, 시급 네고)

Bella0204 2023. 11. 30.

미국 종합병원 물리치료실에서 봉사활동 2개월 차에 EAD가 나와 PT aide (rehab tech)로 지원. 온라인 지원 후 물리치료실 매니저와 대면 면접을 진행. 관련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5. 30대 후반 미국 종합병원 물리치료실 rehab tech, PT aide 지원한 후기 - 1 (인터뷰 질문)

 

5. 30대 후반 미국 종합병원 물리치료실 rehab tech, PT aide 지원한 후기 - 1 (인터뷰 질문)

올해 6월인가 7월에 지원했던 종합병원 물리치료실에서 9월 말부터 일주일에 한 번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2개월 만에 같은 물리치료실에 Rehab tech(Physical therapy aide)로 지원을 했다. 그동

dotorimj2.tistory.com

 

 

1차 면접 후 HR과 통화 - 시급 네고!

 

물리치료실 매니저와 인터뷰를 본 후 2-3일 후에 2차 HR 인터뷰가 있을 거라고 해서 조금 긴장을 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면접 다음 날 HR에서 오전 8시 20분에 연락이 왔다.

처음 받자마자 하는 말이. xxx 병원 rehab tech full time 포지션 오퍼하려고 전화했다. 시간당 페이 xx인데 수락하겠니?

오, 인터뷰가 아닌가보다. 안도를 하는 동시에 바로 집중을 했다. 돈 얘기니까. 시간당 페이가 학생들이 받는 금액이었다. 물리치료실 매니저와 인터뷰 때 물어봐서 페이를 알고 있었다. 또한 나의 석사학위를 경력으로 인정해 줄 수도 있다고 했고. 그래서 혹시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페이 조금 더 올려줄 수 있을까요?'라고 말했고. HR에서 '음..CV를 다시 볼게. 아 너 석사 있네. 음. 그럼 xx이면 수락할래?' 이러는 것이다. 물리치료와 관련이 있는 석사학위이긴 했다.

 

 

unsplash  Taylor Grote



오예 기대도 안했는데 올려준다니 '오케 그정도면 수락할게요. 고맙습니다'. 그랬더니 '알았어. 그럼 내가 다시 전화 줄게'.

금방 전화 줄 것 같더니 다음날 또 오전 8시 조금 지나니 전화가 왔다.  'xxx 병원 rehab tech full time 포지션 오퍼하려고 전화했다. 어제 말한 금액 approve 되었고, 최종적으로 시간당 페이 xx인데 수락할래?'

오, 어제 말한 금액보다 살짝 높았다. '네 수락할게요'. 환영한단다. 이렇게 미국에서 3년 만에 첫 취업을 했다. 취업한 것도 기쁘지만, 내성적인 내가 시급을 네고했다는 게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HR과 통화 후 남아있는 건강검진, 백그라운드 체크 그리고 오리엔테이션

 

아직 background check, drug test, TB test 등 employee health assessment가 남아있다.

또 베네핏 등을 설명해 주는 제너럴 오리엔테이션과 비슷한 포지션끼리 진행하는 케어 오리엔테이션이 2주 뒤에 이틀이 잡혀있다고 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fast track으로 진행할 거라고 했다. 그래서 백그라운드체크와 건강검진이 모두 통과되면 오리엔테이션 전에도 출근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했다. 백그라운드 체크를 위해 온라인으로 서류를 제출했고, 건강검진을 위해 예약도 했다.

 

 

 

 

마치며

 

지원하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막상 지원하고 나니 일이 착착 진행되었다. 면접도 생각보다 편하게 봤고, Reference 없어도 괜찮았고, 과거 경력을 쓰는 곳에도 봉사활동 경력만 써도 되었고, 무엇보다 그동안 써먹지 못하고 있던 석사학위를 경력으로 인정받았다. 이 모든 게 봉사활동 덕인 것 같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할 수 있는 직업인 PT aide. 실제로 대학생들이 대부분인 직업이다. 누군가는 그럴 수 있겠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하게 된 거 아닌가.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쉬울 수 있다. 하지만 2016년부터 거듭된 실패를 하고, 3년 동안 미국에서 일을 하지 못했으며, 추천인 한 명 부탁할 사람이 없고, 막연한 두려움이 있던 나에게는 이 취업이 참 신나는 일이다. 그동안 내지 못했던 용기를 냈고, 실행을 했다는 것에 스스로 대견하기 때문. 짝꿍은 버블 안에 갇혀 있는 내가 터트리고 나왔다며 좋아했다. 내 생각에는 아직 버블 안을 다 못 벗어난 것 같지만. 여하튼 내 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짝꿍과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너무 기뻐했다. 

집순이에서 이제 오전 7시 반에서 오후 4시 반까지 평일 5일 일하게 될 텐데 체력 관리, 멘털 관리 잘해야겠다. Rehab tech로 일하면서 적응해 가는 과정도 계속 포스팅해야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