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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덴버여행 - 미국 국내선 강아지 탑승 후기

Bella0204 2023. 6. 7.

미국에서 강아지 입양 후 첫 국내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1살 된 4.5 킬로인 슈누들(푸들 + 시나우저)과 함께 미국 국내선 사우스웨스트 탑승한 후기 남겨볼게요. 

 

공항이 처음인 벨라

 

 

미국 국내선 강아지 동반 비행 요약

1. 항공권 예약 후 전화로 pet reservation 하기
2. 비행 24시간 전에 앱으로 체크인
3. 공항에 2시간 전 도착하여 항공사 카운터에서 강아지 fee 결제 및 tag 받아서 달기
4. 강아지 산책 시키기
5. 시큐리티 통과 시 강아지는 가방에서 꺼내서 안고 같이 통과하기 (손바닥 검사 추가)
6. 보딩 전까지 공항 산책 가능, 보딩 시작하면 비행 끝날 때까지 가방 안에서 나오면 안 됨
7. 기내에서 강아지 가방은 좌석 아래로 쭉 밀어 넣고 최대한 눈 마주치지 말기 ㅎㅎ

 

 

항공권 예약 후 전화로 pet reservation 하기

 

사우스웨스트 항공으로 강아지와 함께 미국 국내선을 탔어요. 강아지 동반하는 경우 온라인으로 예약 후 전화로 컨퍼메이션 넘버를 알려주며 pet reservation을 해야 합니다. 여행 준비하면서 다른 글들을 읽어보니 대부분 예약 후 강아지 동반할 거다라고 전화로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 같았어요. 

 

혹시 몰라 건강증명서를 발급받았지만, 강아지 동반 미국 국내선 탑승 시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백신증명서 및 건강증명서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국내선 기내 강아지 항공권 예약, 크기, 규정, 건강검진서, 마이크로칩

미국에서 반려견을 입양한지 3개월, 처음 함께 국내 여행을 가게 되었다. 강아지와 함께 하는 첫 여행인 만큼 처음 준비해야 하는것들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미국은 강아지와 여행 하는데 필요

dotorimj2.tistory.com

 

 

비행 24시간 전에 앱으로 체크인

 

 


비행 전날 사우스웨스트 앱으로 체크인을 진행했어요. 보통은 좌석을 지정할 수 있는데, 사우스웨스트는 체크인을 한 순서대로 번호를 부여하고, 보딩 할 때 이 순서로 입장해서 앉고 싶은 자리에 앉는 거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체크인을 신속하게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처음 접하는 시스템이었어요. 다행히도 중간쯤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공항에서 인당 40불을 지불하면 먼저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을 구매할 수 있더라고요. 

 

 

공항에 2시간 전 도착하여 항공사 카운터에서 강아지 fee 결제 및 tag 받아서 달기


저희는 앱으로 체크인을 하면 되고, 강아지는 공항에 도착해서 항공사 카운터로 가서 pet fee ($95)를 결제하면서 체크인을 해야 해요. 그러면 강아지 가방에 다는 tag를 주는데요. 그걸 가방에 달아주면 되고요. 보딩 할 때 그 태그를 확인하더라고요. 돌아올 때는 똑같이 카운터에서 비용 지불하고 태크 받았어요. 이때 가방도 부쳤습니다. 

 

95불 결제하면 주는 태그, 강아지 가방에 꼭 달고 다녀야 함.

 

강아지 산책 시키기

 

비행 4시간 전부터는 밥과 물을 안 먹는 걸 추천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새벽에 일어나 아침 일찍 비행이라 밥은 먹이지 않고 공항에서 간식 조금이랑 물을 약간 줬어요. 돌아오는 날은 12시 비행이라 4시간 전에 평소보다 덜 먹였어요. 

공항 안에 강아지가 대소변 볼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지만, 저희는 공항 밖으로 나가서 조금 걸으며 해결했어요. 스트레스도 풀 겸 오래 산책하면 좋은데 시큐리티 통과하는 게 얼마나 걸릴지 몰라 잠깐만 걸었는데 조금 더 오래 걸을걸 그랬어요.

공항 내에서는 강아지를 자유롭게 걷게 할 수 있더라고요. 근데 저희 강아지는 너무 신이 난 거 같아서 체크인하고 시큐리티 통과 전까지는 가방으로 이동했어요. 

 

공항에서 가방으로 이동하는 벨라

 

 

시큐리티 통과 시 강아지는 가방에서 꺼내서 안고 같이 통과하기 (손바닥 검사 추가)

 

시큐리티 스크리닝에서는 강아지를 꺼내서 안고 엑스레이를 통과해야 합니다. 가방은 레일에 올리고요. 강아지도 안고 신발도 벗어야 하고 바쁘더라고요. 통과하고 나서 다른 사람은 안 하는 손바닥 체크를 했습니다. 양 손바닥을 문지르고 그걸 기계에 넣어 성분 검사를 하는 것 같았어요. 

 

 

 

보딩 전까지 공항 산책, pet relief area


시큐리티 통과 후에도 강아지와 함께 걸어도 되는가 보더라고요. 다른 강아지들이 걷는 걸 보고 저희도 보딩 하기 전까지 계속 걸었어요. 시큐리티 통과 후 pet relief 장소가 있는데요. 어차피 볼일을 본 후라 안 볼 거 알지만 궁금해서 가봤는데요. 작은 방이고 인조잔디가 한쪽에 깔려있고 불이 꺼져있는데 들어가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네요. 밀폐된 공간이라 냄새가 좋지 않았어요. 밖에서 볼일보고 오길 잘한 것 같아요. 돌아오는 공항에서도 pet relief 공간이 비슷하게 있어 들어가 보았는데, 저희 강아지는 잠깐 냄새만 맡고 나가자고 문 앞에 앉아 있더라고요. 저도 오래 있고 싶지 않았는데 참 다행이었어요. ㅎㅎ

 

공항 pet relief area로 검색해 보면 지도로 잘 나와 있어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덴버 공항 pet relief area

 

 

 

보딩 시작하면 비행 끝날 때까지 가방 안에서 나오면 안 됨

 

보딩 순서가 되었을 때 강아지를 다시 가방에 넣었어요. 안 들어가려고 해서 준비해 간 간식으로 꼬셔서 들어가게 했어요. 그동안 집에서 가방에 들어가서 이동하는 연습을 좀 해서 그런가 움직이는 동안은 얌전하더라고요.

 

보딩 전 가방에 있는 벨라



기내에 들어와서 좌석 앞에 내려놓았는데 그때부터 지랄발광을 하더라고요. 가방 위로 만져주고 괜찮다고 달랠수록 더 움직이고 낑낑거렸어요. 당황스러워 이륙 전이라 가방을 무릎 위로 올려서 안심을 시켜주려 했는데 승무원이 내려놓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강아지 가방을 좌석 아래로 깊게 밀어 넣으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다행히도 금방 안정을 찾더라고요. 아마도 위가 막혀서 저랑 눈을 마주치지 못하니까 오히려 어리광을 부리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 후로는 3시간 비행동안 아주 얌전하게 함께 비행을 했습니다. 휴 ㅋㅋ

 

처음에 이렇게 놨다가 계속 눈마치니까 낑낑대고 긁고 난리.
안으로 깊게 밀어 넣으니 점점 안정을 찾는 벨라


주인과 아이컨택하면 안심되어 얌전할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반대이더라고요. 돌아오는 비행에서도 자리에 앉자마자 좌석 안으로 깊게 밀어 넣었어요. 한번 경험해서 얌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지만,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더 많이 낑낑거리고 가방 긁고 그래서 조금 난감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줄 수 없기에 최대한 눈 안마주치니까 다시 안정을 찾더라고요. 

 

 

마치며

 

공항 안에서 비행 전까지 강아지를 자유롭게 걷게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강아지와 여행하는 그것도 혼자서 강아지를 데리고 비행하는 분들이 꽤 보이더라고요. 공항에서도 그렇고, 여행하는 동안 사람들이 저희 강아지를 보며 귀엽다고 인사도 하고, 강아지 만져도 되냐고 묻는 아이들도 많았고, 저희에게 말도 시켜주는 분들도 많았어요. 강아지 덕분에 더 기분 좋은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엔 3시간이었는데 한국 가려면 12시간 이상을 가야 할 텐데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ㅎㅎ

 

비행 후 호텔에 도착해서 인형 안고 자는 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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