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
Tongariro alpine crossing
+ 요약
통가리로 크로싱 소요시간
Mangatepopo ~ Ketetahi car park 평균 6~8시간
준비물
물(인당 물과 이온음료 중간 사이즈로 1개씩 챙겼는데 딱 좋았음), 물티슈, 휴지, 도시락, 썬크림, 모자셔틀버스 예약
저희는 Ketetahi 주차장에서 Ohakune 숙소까지 셔틀 신청했는데 인원이 별로 없다고 취소됐어요. 그래서 친구들이 데리러 왔습니다. 셔틀버스 예약은 이메일로 연락을 주는데 예약 및 취소 상태를 금방 알려줬어요. 그러니 미리 셔틀버스 예약해보시고 일정을 잡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유명한 트랙킹 코스.
19.4 km 코스이며 평균 6시간에서 8시간 소요된다고 합니다. 저희는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고 하며 내려오니 8시간 걸렸어요. 저희는 체력이 나쁘지 않은 편인점 참고해주세요. 겨울이 아닌 날이 좋을 때는 가이드 없이 가능하고 겨울엔 가이드가 필수라고 하네요. 친구들은 사전 지식 없이 겨울에 자기들끼리 갔다가 길을 잃을 뻔했다고. 그래서 얼마 못 가고 그냥 내려왔다고 했어요. 눈이 오면 길이 없어진다고. 다행히 저희는 날 좋은 날 즉흥적으로 왔는데 운이 좋게도 날씨가 좋았어요.
통가리로 크로싱 Mangatepopo road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만년설이 보이는데 이쯤 되면 입구에 거의 도착한 거예요.주차장에 도착하면 썬크림을 온몸에 바르는 게 진짜 중요해요. 놓치고 못 바른 부분은 화상 입은 것처럼 너무 아팠어요.
주차장이나 주차장 조금 올라가다 보면 화장실이 나오는데 초반에 다녀오시는 걸 추천해요. 가면 갈수록 화장실 상태가 좋지 않거든요.
그럼 코스 시작해볼게요.
Mangatepopo ~ Soda spring
무난한 평지길
Mangatepopo 주차장에서 Soda spring까지는 무난한 오솔길입니다. 햇볕이 따사롭지만 날씨도 좋아서 트래킹 하기 딱 좋았어요.
Soda spring ~ south crater ~ red crater
조금 힘든 언덕 코스 포함
Soda spring에서 south crater까지도 무난한 편이예요. South crater 에서 도시락을 먹었고, 바람이 많이 부니 큰 바위 근처로 자리를 잘 잡으면 좋은 경치 구경하며 편히 쉴 수 있어요.
여기가 저희가 먹고 쉬다 간 곳입니다. 도시락은 유부초밥, 오렌지, 커피를 챙겼는데 딱 적당했던 것 같아요.
South crater ~ red crater 까지 올라가는데 바닥도 미끄럽고 경사가 있어 조금 힘들었어요. 그리 길진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이런 미끄러운 자갈들이 많아서 운동화가 아닌 경등산화 정도는 필수 일 것 같네요.
Emerald lake
눈을 의심할 만한 멋진 뷰
언덕을 올라 red crater를 지나면 바로 에메랄드 레이크!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아름답습니다. 여기서 시간을 들여 오래도록 감상했어요. 모래바람이 불어 조금 힘들었지만 그게 대수입니까!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신비하고도 아름다운 호수였어요.
에메랄드 레이크에서 블루 레이크로 가기 위해 내려가야 하는데 길이 딱히 없었어요. 푹푹 들어가는 모래와 자갈을 마치 쌓인 눈을 밟듯이 혹은 미끄러지듯이 내려와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엉덩이로 내려오기도 했고, 어떤 노부부는 부상을 입었는지 구조헬기가 와서 데려갔습니다. 아무튼 미끄럽고 발목 다치기 좋으니 등산화는 꼭 신어야 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Blue lake
푸르르고 청아한 블루 레이크
에메랄드 레이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다른 느낌의 신비스러운 블루 레이크가 나와요.
에메랄드 레이크와는 다른 아름다움을 가진 블루레이크. 여기 지나가면 뭔가 마음이 차분해지고 평온해지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Blue lake ~ Ketetahi car park
여기서부터는 인내심이 조금 필요
멋진 레이크들을 지나면 또다시 오솔길이 시작되는데요. 이 오솔길은 꽤 길고 뭔가 뫼비우스의 띠 같은 느낌이 들어요. 자꾸 같은 뷰를 보게 되거든요. 걸어 보면 무슨 말인지 아실 거예요.
여기는 화장실. 될 수 있으면 안 가는 걸 추천해요. 초입의 화장실은 그나마 갈 만한데 나중에 있는 화장실은 좀... 상상에 맡길게요.
이런 길을 오래도록 걸으면 어느 순간 냇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면서 일반적은 등산로 같은 흙길을 걷게 되는데 그럼 다 온 거예요. 작은 주차장이 나오고 거기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고, 저희는 같이 간 친구들이 마중 나와 있어서 바로 숙소로 향했답니다.
숙소는 Ohakune라는 작은 마을인데 숙소도 가성비 좋았고, 동네도 작지만 도보거리에 뉴월드 슈퍼마켓과 레스토랑들이 있어서 통가기로 크로싱을 한 후에 여독을 풀기에 적합했어요. 나중에 가더라도 이 동네에 머물고 싶을 정도로 좋은 인상이 남아있어요.
오하쿠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든든한 저녁 식사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오하쿠네에는 숙소도 저렴하고, 아기자기하게 구경할 곳도 있어서 다음 편에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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