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취미 텃밭 만들기, 가든 박스 흙 사기, 모종 심기 (토마토, 오이, 바질, 상추, 메리골드)

Bella0204 2025. 3. 17.

봄을 맞이하여 동료들이 씨앗과 모종을 선물해 줘서 얼떨결에 나도 발아를 시키고 모종을 키우게 되었다. 그렇게 여기저기서 얻은 씨앗과 식물들이 너무 많아져서 동료에게 부탁해 가든박스를 만들었다. 미국 친구들 진짜 손재주 좋고 못하는 게 없는 듯.

씨앗 발아시키기


씨앗은 키친타월에 물뿌려서 발아시키고, 발아된 씨앗은 깨끗이 씻어둔 계란 껍데기에 옮겨 키워줬다. 동료들 보니까 그냥 일회용 컵 바닥에 구멍 뚫어 키우는 걸 보고 나도 다음엔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발아해서 키운 모종들

상추, 오이, 토마토
피망, 상추, 바질, 토마토


가든 박스 만들기


가든박스 만드는데 22불 들었다. 동료가 lowes에서 나무 사서 잘라서 못 박아 만들어줬기 때문. 가든 박스에 사용한 나무는 untreated를 쓰는 게 좋다고 해서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있었다. 처리가 안된 나무라서 3년에 한 번씩 다시 만들어 줘야 한다고 한다.


우리가 만든 가든 박스 사이즈는 가로 1미터 세로 1.8미터 정도. 바닥에 테이프를 뗀 종이박스를 깔고.


친구가 모아준 낙엽을 두껍게 깔고.


3 종류의 흙을 섞어줬다.
top soil × 8개
organic compost x 2개
black kow x 1개


아래처럼 세워두고, 부운뒤 골고루 섞어줬다. 병원 동료들은 다들 집에서 야채들을 키워서 그들이 하라는 데로 따라 했다. 흙은 생각보다 많이 샀지만, 생각보다 저렴하기도 했다. 다 합쳐 약 35불 든 거 같다.



처음 해보는 거라 모든 게 엉성하게 심어버렸다. 하하. 그래도 하는 동안 딴생각 안 들고 너무 좋았음.



물 주고 반나절 지난 뒤 봤는데, 상추는 아직 너무 작고 약했는지 희망이 없어 보였다. 토마토, 오이 등은 지지대가 필요하다고 해서 월마트 갔는데 지지대가 녹슬고 맘에 들지 않아 아쉬운 대로 가든 보더를 샀다. 뭔가 많이 엉성한 텃밭이긴 하지만 뿌듯.




텃밭 만든 김에 동료들이 준 콜라비, 긴 콩, 바질, 메리골드를 발아시키고 있다. 얼른 심고 싶다. 부디 잘 자라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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