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강아지를 입양하고 동물병원을 선택해야 해서 구글로 근처 동물병원의 리뷰를 찾아봤어요. 대부분 동물병원의 리뷰가 좋아서 고르기가 어렵더라고요. 결국에는 Petsmart 안에 있는 Banfield Pet Hospital이라는 동물병원을 선택했어요.
벤필드 동물병원을 선택한 이유는 운영시간이 주변 동물병원보다 길고, 주말도 오픈하며, 다른 지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고요. 결정에 큰 부분을 차지했던 건 온라인으로 쉽게 방문예약 및 취소를 할 수 있는 점이었습니다. 어떤 이유로 방문하는지도 남겨놓을 수 있어서 병원 가서 설명해야 하는 부분이 적었어요.
Wellness plan은 보험이 아니다!
저희 강아지는 입양 당시 치료해야 할 질환이 있어서 자주 병원을 가야하기에 wellness plan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웰니스 플랜에 가입하면 병원 방문시마다 지불하는 Office visit fee인 약 60불에 해당하는 비용이 면제거든요. 매번 병원 갈 때마다 60불이 기본으로 추가된다는 게 참 부담이었는데 가입하니 그 부담이 확 줄었습니다.
웰니스 플랜은 보험이 아니에요. 그러니 아프거나, 사고에 대한 병원비는 전혀 지원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예방을 위한 것이라 백신, 테스트, 검진 등의 비용이 면제되고요. 플랜도 등급이 있어서 기본적인 것에 덴탈, tick, flea, heartworm 예방 등을 추가할 수 있어요. 보통 puppy일때 백신 접종 많이 할 때 가입하는 게 좋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Banfield Wellness plan 가입, 갱신 및 해지
가입은 병원에서 해도 되고, 벤필드 동물병원 홈페이지에서 진행할 수 있어요. 가입한 날부터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도 이것저것 검사 및 처치를 받느라 병원비가 많이 나왔는데, 병원에서 웰니스 플랜 가입하면 안내도 되는 금액이라 해서 그 날 가입했어요.
1년마다 자동차 보험을 갱신하듯이 웰니스 플랜도 1년마다 갱신을 한다고 하네요. 1년 텀으로 갱신하니까 업그레이드를 할 수도, 다운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고 해요. 중간에라도 업그레이할 수 있는데 그럼 그때부터 1년이 새로이 시작하게 된다고 합니다.
해지는 어디서나 쉽지 않은 듯 밴필드 웰니스 플랜도 해지하기 어렵다는 온라인 글들이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에게는 현재 필요해서 가입했습니다. 자동으로 1년 연장이 되는데, 해지하려면 플랜이 끝나기 적어도 30일 전에 888-649-2716으로 전화해서 해지 노티스를 줘야 한다고 쓰여있습니다.
만약 1년 내에 해지하려 한다면, 아파트 렌트처럼 남은 계약기간에 해당하는 비용을 납부해야 합니다. 아니면 계약기간 동안 혜택 받았던 의료비용이 남은 기간의 월페이먼트의 합보다 작다면 그 비용을 지불하면 해지할 수 있다고 해요.
한 달에 얼마내나?
Active plan + flea, tick and heartworm preventive 추가
강아지와 지역에 따라 월페이먼트가 다를 텐데요. 저희 슈누들 벨라는 11파운드 (약 5kg), 1살이고요. Active care라는 것을 선택했고, 1년 치 flea, tick and heartworm preventive에 대한 것을 추가했어요. 그랬더니 월페이먼트는 $57.55이네요. 추가적으로 가입할 때 한 번 내야 하는 멤버십 비용이 $60.95 있었습니다.
Active care의 주요 혜택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거 같고, 자세한 혜택은 아래 표에서 확인해 보세요. 사는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36.95에 해당되는 서비스 내역이에요.
- office visit fee 면제
- 연간 백신 무료 (Rabis, Leptospirosis, DAPP, Bordetella, Lyme 등 약 201불)
- 각종 테스트 무료 (심장사상충 및 대변 검사, blood cell count 등)
- 연간 2회 구충제 무료
- 연간 2회 검진 무료
- 미국 내 건강검진서 무료
- 약품 및 서비스 10% 할인 (모든 치료가 할인되는 것은 아님)
저희는 예방약 (벼룩, 진드기, 심장사상충)을 플랜에 추가했는데요. 선호하는 예방약에 따라 추가요금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ProHeart 6 (심장사상충 예방 주사 연간 2회, 약 $102)와 Simparica flea and tick preventives (벼룩 진드기 예방약 12개월, 온라인 구매 시 비용 약 $212)를 선택해서 매월 $20.6의 추가요금을 내게 되었어요. 한 번에 냈을 때와 비교해서 계산해 보니 약 20% 할인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벨라의 웰니스 플랜은 1년 비용이 약 $690인데요. 계산해 보니 연간 백신 접종비용 약 $200, 저희가 급여하는 예방약이 약 $300이고, 심장사상충 및 대변검사 약 $70, 백신을 두 번에 나누어 맞춘다고 하고 방문 비용 최소 $120 잡으면, 예방에 필요한 최소 금액은 1년에 $690이네요. 여기에 무료 검진 2회, 1년 치 구충제, 혈액 검사, 질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오피스 방문 비용 무료, 10% 약과 서비스 할인 등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금액 같기도 하네요.
마치며
병원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생각에도 없던 웰니스 플랜에 가입하게 되어서, 치료가 끝나면 해지할까 생각했는데요. 계산해 보니 매년 접종해야 하는 예방주사와 예방약 비용을 매달 나누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한 것 같아요. 벌써 병원 방문비용 만으로도 180불 넘게 혜택을 받았고, 앞으로 병원 예약하는데 부담이 없어서 좋긴 하더라고요. 치료가 잘 끝나고도 유지할 만한 메리트가 있다고 느끼면 추가 글 남겨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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