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내집마련을 실현시키는 중.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중이고, 내집마련에는 개인차가 크니 그냥 참고로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음.
집을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건, 매달 나가는 렌트비가 너무 아깝고, 이제는 여기에 정착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기 때문. 미국에서 첫 집은 다운페이먼트가 3%만 있어도 모기지가 나오기에 더 이상 지체하고 싶지 않았다.
미국에서 내집마련을 하고 싶어 이런저런 글을 많이 읽었는데, 아래 Joshua & Rachel 부동산 웹사이트 글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우리는 이 부동산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
부동산과 숫자 - BestCHOIs.com
부동산과 숫자 구체적인 숫자들로 결정하기 부동산 결정들 복잡할 때가 참 많습니다. 보통 주먹 구구식으로 계산하고 어두운 길을 더듬듯이 갑니다. 부동산 전문가로서 좀 더 명확한 대답을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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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집을 고른 전체적인 흐름은 크게 동네 선정 - 예산 - 모기지 쇼핑 - 하우스 헌팅이었던 것 같다. 결국 이 과정이 동시에 계속 진행되고 있긴 했다.
동네 선정
출퇴근 20분 내 거리에 안전하고, flood 위험 없고 (x zone), 렌트비율이 높지 않은 곳, 학생들보다 가족이 많이 사는 곳, HOA가 비싸더라도 관리가 잘되는 동네를 선정했다. 특히 flood가 x zone인 곳으로 선정하려고 했다. 자연재해가 몇 년에 한 번씩 크게 오는 지역이기도 하고, 그와 관련된 보험료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 마음에 드는 동네들을 발견하고, 비 올 때, 비가 많이 온 후, 주말에 아침, 점심, 저녁에 1년 정도 산책을 하며 기웃거렸다.

예산에 맞는 집 고르기
질로우, 레드핀, 모기지 회사, 구글 등에서 제공하는 계산기를 통해 살 수 있는 집 가격을 알아두었다. 그 가격이면 한 달에 내는 모기지 플러스 세금, 보험 등을 대략 알 수 있다. 물론 모기지 이자율에 따라 꽤나 다르다. 수입, 대출금, 다운페이먼트 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한꺼번에 드는 비용으로 집값의 최소 10%가 있어야 내집마련이 가능할 것 같았다.
다운페이먼트 약 5%
클로징 비용 약 3%
이사, 가구 및 가전제품 등 비용
모기지 쇼핑 - get pre-qualified, pre-approved
모기지 쇼핑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가장 감이 없었다. 그러다가 질로우에서 집을 보다가 get pre-qualify를 눌러 처음 론 오피서와 통화를 하게 됐다. 얼마 벌고, 대출 얼마 있는데 이 정도 금액의 집 살 수 있나. 모기지 계산기를 통해서 알아본 것과 비슷한 대답을 들었다.
그러다 오픈 하우스를 여러 군데 둘러보며 만난 리얼터에게 함께 일하는 론 오피서가 있는지 물어봐 그들에게 연락해 봤다. 하는 말들은 비슷했다. 비슷한 말을 해도 각각의 오피서들에게 약간의 다른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많이 연락해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ㅁㅁ
결국은 형성된 커뮤니티 안에서 땅(lot)을 고르고, floor plan을 골라 집을 짓기로 결정했는데, 이번 경우는 construction 측에서 선호하는 론 오피서가 있었고, 그들을 통해야 클로징 비용을 일부 지원받을 수 있고, 현재 기준 이자율보다 0.5-1% 낮은 이자율을 받을 수도 있다기에 빌더에서 선호하는 론 오피서와 일하기로 했다.
처음엔 Pre-approved 받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에서 보니 해가 될 게 전혀 없었다. 온라인이나 전화통화로 재정적인 상황을 알려주고, 2 years of w2, past 2 monts Bank statement, ID, 2 months of paystubs을 제출하면 pre-approved letter를 이메일로 제공해 준다. 몇 군데에서 받았는데, 내 상황은 같은데 모기지 회사마다 우리에게 오퍼 한 이자율은 정말 차이가 많이 났다. 이래서 모기지 쇼핑이 필요한 거구나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도 그렇고, 리얼터에게 물어봤는데 가장 이자율을 낮게 받은 경우가 빌더가 제공한 경우라고 했다. 결국 우리도 그렇게 된 셈.
하우스 헌팅
질로우, 레드핀, 리얼터닷컴 등에서 원하는 지역을 선정해서 보다가, 새로 지어진 커뮤니티로 대상을 넓히며 알아보았다.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새로운 커뮤니티를 몇 군데 발견했고, 오픈하우스도 가고 커뮤니티도 가보았다. 몇 군데 눈여겨보던 커뮤니티 중 하나의 커뮤니티에서 집들이 정말 잘 팔리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도 맘에 들었던 곳인데 오픈 하우스 하는 날 오전에 집이 팔렸다. 그 집이 그 커뮤니티에 지어진 집 중 마지막 집이었다.
그러다 오픈하우스를 보여준 에이전트에게 언제 이 커뮤니티에 매물이 나오는지 물어보았는데, 맘에 드는 랏을 고르고, 원하는 집 모델 중 하나를 골라지을 수 있는데, 그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했다. 집 짓는데 4.5개월이 걸린다고 했다.
여하튼 약 1년 동안 하우스 헌팅을 계속했다. 매번 가서 집을 볼 때마다 진짜 우리가 살 집이라고 생각하며 꼼꼼히 봤다. 출퇴근 시간이 20분 미만인 지역인지, flood level이 x zone인지, 집이 밝은지, 집 주변 땅의 배수가 잘 되는지, 커뮤니티 내 관리가 잘 되는지, 커뮤니티 안에 렌트 비율과 학생들이 비율이 많은지. 주변 집과 squared feet당 가격은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등등.
질로우에서 집 값 히스토리도 보며 그 동네 집 값이 어떤 추세인지, 매물이 올라온 지 얼마나 된 건지 등을 보며 공부하는 시간도 가졌다. 거래가 잘 되는 가격대, 방 개수, 위치 등을 생각해서 나중에 갈아탈 때 인기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ㅈㅈ
마치며
약 1년 동안 집을 알아보며 최근에 여러 명의 모기지 오피서들과 통화 및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많이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이런 시간이 있었기에 과감히 집을 짓기로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질로우를 통해 알게 된 리얼터와 그를 통해 알게 된 론 오피서가 다행히도 지금 빌더가 선호하는 론 오피서라서 일이 한결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 모든 리얼터와 론 오피서들이 연락이 빠르고 우리가 원하는 답을 내놓지는 않았는데, 다행히도 지금 일하고 있는 리얼터와 론 오피서들은 우리와 일하는 스타일이 맞아 감사히 여기고 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 집 매매에 포함이 되어있다. Sales manager, realtor, loan officer, closing officer, title and escrow officer, project manager etc. 부디 서로 소통이 잘되고 각자의 일을 잘 해내서 순조롭게 우리 집이 되었으면 좋겠다.
Purchase agreement에 사인을 하고 난 후 디자이너 팀과 미팅을 갖은 뒤 본격적으로 집을 짓기 시작한다고 한다. 다음 글은 아마도 디자이너 팀과 미팅을 갖은 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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