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강아지 설사 묽은변 구토 치료 및 비용 후기 (백신때문이라고?!)
며칠 전에 강아지 백신 알러지 반응으로 응급실을 다녀왔다는 후기를 남겼다. 그 후 5일 뒤 다시 배에 붉은 발진이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묽은 변을 보기 시작했다. 산책을 나갈 때마다 큰 일을 보더니 심지어 밤에는 한두 시간 간격으로 5번 이상 묽은 변과 설사 사이의 변을 보기 시작했다. 심지어 토까지 하기 시작했다.
담당 동물 병원에 갔더니 의심되는 것이 백신 부작용이거나 췌장염이라고 했다.
그래서 다른 장기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여러 혈액검사를 해봤는데 다행히도 문제는 없었다. 백신 부작용이 이리 오래 간단 말인가.
일단 동물병원에서 수액을 맞고, 베네드릴 샷을 맞고 왔다. 돌아온 뒤 조금 나아지나 싶더니 구토 증상은 거의 없어졌는데, 묽은 변과 설사는 더 심해졌다. 다음날 다시 병원에 연락하니 데리고 오라고 했고 예민해진 위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아주 다양한 약과 보조식품을 처방받아왔다.
많기도 하고 이름을 보고 뭐가 뭔지 헷갈려 그림으로 시각화를 해봤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백신 부작용을 낮추기 위해 베네드릴 반알을 8시간마다 5일 복용해야 하고, 위장에 좋은 처방 캔음식을 먹이라고 했다.
처방 캔음식을 잘 먹지 않아 의사샘한테 물어봤더니 닭가슴살을 삶아 국물과 함께 주라고 해서 줬더니 잘 먹었다. 지금 약을 먹인 지 4일 차에 그나마 속이 편해진 듯하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1시간 간격으로 3번 설사를 해서 걱정을 했는데 말이다.
백신 알러지가 이리 오래가다니.
이틀에 걸쳐 한 혈액검사 2종류, 수액, 설사약, 프로바이오틱스, 메스꺼움 낮추는 약, 식욕을 증진하는 약 등등 총 약 590불 정도 나왔다. 이것도 웰니스 플랜을 들고 있어 오피스 방문비용($50.95)과 약간의 할인이 적용된 금액이다.
첫 날 병원비 - 약 $283불

둘째날 병원비 - 약 306불

설사약을 먹인 지 4일 만에 더 이상 설사는 하지 않는다. 지금 2일 동안 변을 보지 않아서 변비가 생긴 건 아닌가 걱정이다. 그동안 하루에 한두 번의 변을 항상 보았기 때문. 그래도 에너지 레벨은 완전히 회복한 건 아니지만, 산책도 잘하고 잘 먹으니 일단 하루만 더 지켜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