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숯불구이 그릴 (숯에 불 붙이는 법, 웨버 그릴 사용 후기)
미국 남부, 우리가 사는 지역엔 한인들이 많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 식당도 하나도 없다. 차 타고 1시간 거리에는 있는 것 같은데 아직 가보진 않음.
다른 건 집에서 대충 해 먹는데 가끔 생각나는 건 숯불에 구운 고기. 캠핑장에 가서 장작구이는 해 먹어 봤지만, 때만 되면 숯불에 구운 갈비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집에서 구워 먹어 보기로 결정.
우리가 얼마나 사용할지 몰라 그릴은 저렴한 걸로 구매. 웨버그릴로 샀고, 차콜은 royal oak가 한국 숯불구이 맛을 내기에 좋다고 하여 구매했고, 같은 브랜드 스타터도 하나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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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그릴에 숯을 소복이 쌓아두고 불을 붙였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전체적으로 숯에 불이 붙지 않아서 고기 굽는데 시간이 넘 오래 걸림. 버려지는 숯도 많고.
그래서 charcoal starter chimney라는 것을 구매했더니 숯에 불이 골고루 붙고, 10 -15분이면 숯불이 준비되어 정말 만족하며 쓰는 중.
스타터를 하나 숯 올리는 그릴에 넣고, 침니에 숯 채우고 스타터에 불만 붙이면 준비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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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분쯤 지나면, 숯 맨 위쪽이 하얘지는데 그럼 준비된 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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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을 끼고 침니 안에 있는 불붙은 숯을 그릴 위에 부어주고, 고기용 불판을 그 위에 올린 후 몇 분 정도 그릴이 달궈질 때까지 기다린 후 고기를 올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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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도 좋아하는 실패없는 소불고기 레시피는 아래 글에 링크 있음
https://dotorimj2.tistory.com/m/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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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작아서 아시안 마켓에서 망 그릴을 하나 사 왔는데, 사이즈가 큰 게 없어서 아쉬운 대로 사 와서 구워봄. 사 오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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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향이 제대로 입혀진 소불고기와 제육. 가끔 생각날 때 이렇게 해 먹으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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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코슷코에서 pork shoulder country style ribs boneless를 사 와서 칼집 낸 후 갈비양념으로 재워둔 후 숯불에 구워 먹었는데 이게 진짜 한국에서 먹던 돼지갈비 맛이 나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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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에 불 붙이는 건 너무 쉽고, 차콜을 너무 아끼지 않고 침니에 맥스를 넘지 않는 선으로 하면, 고기도 잘 구워진다. 첨엔 2인분 고기 구울 거라 차콜을 너무 적게 사용해서 불이 너무 약해서 고기 굽는데 너무 오래 걸림.
다 굽고 나서 차콜은 그대로 두면 거의 재로 변하고 몇 시간 지난 뒤 치우면 되는데, 가장 번거로운 건 불판 닦는 일. 불판 닦는 건 아직 노하우가 없어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계속 쓰다 보면 노하우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